비올렛뜨 2011. 5. 14. 17:00

 

 


맛있게 먹자! 빠흐망티(parmentier)


“봉쥬흐~ 싸바?”

우리는 미혜일네 집으로 들어서면서 반갑게 비주를 나눈다. 살짝 닿은 볼의 감촉이 따뜻하다.

벌써 한솥밥을 나누어먹는 식구가 된 것처럼 정이 새록새록 느껴진다.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헝꽁트흐 오뚜흐 던 쁠라

(Rencontre autour d'un plat)’ 는 정말 즐거운 모임이다. 오늘 모임장소는 미혜일네 집.

빠리지앤느였던 그녀가 준비한 음식은 ‘빠흐망티 드 꽁피 드 까나 (Parmentier de confit de canard)’  

통조림오리고기를 넣은 감자퓨레그라탕 요리다.


빠흐망티는 프랑스사람들이 좋아하는 감자퓨레그라탕으로 오리고기대신 잘게 간 쇠고기나 생선을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그러니까 오늘 미혜일은 통조림오리고기를 넣은 빠흐망티를 선택했지만,

오리고기대신 다른 재료를 넣고 만들어도 된다.

 

 


4인용 기준으로 준비한 빠흐망티 요리재료는...

-통조림오리고기 넓적다리 부분 4개.

-양파 1개, 느타리버섯, 마늘과 버터 약간 그리고 잘게 썬 그휘에흐 치즈

-감자퓨레(감자1키로, 우유 20ml, 버터)


 

 

 

 

 

 

 


만드는 방법은...

1>양파는 껍질을 벗겨서 씻은 후, 가늘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볶는다.

 

 

 

 

 

 

 

 

2>통조림을 열고, 오리 넓적다리에 붙어있는 껍질과 지방을 제거한다.

  뼈에서 살과 근육을 분리해내서 잘게잘게 찢어 놓는다.

 

 

 

 

 

 

 

 

3>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버섯을 넣고 볶다가 마늘과 파슬리를 넣는다.

 

 

 

 

 

 

 

 

4>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삶은 다음, 뜨거운 상태에서 우유와 버터를 넣고

   감자를 짓이겨서 부드러운 감자퓨레를 만든다.


 

 

 

 

 

 

 

 

 


5>그라탕 그릇에 감자퓨레를 깔고, 오리고기와 버섯을 그 위에 올린다.

 

 

 

 

 

 

 

 

 

 

다시 감자퓨레를 올린 다음, 잘게 썬 그휘에흐 치즈를 뿌린다.

치즈는 에멘탈이나 파마산치즈를 뿌려도 된다. 

 

6>오븐에 넣고 15분이 지나면 완성! 정말 맛있는 빠흐망티를 먹을 수 있다.

 

 

 

 

 

 

 

 

 


솔직히 나는 프랑스사람들처럼 먹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식도락가도 더더욱 아니다.

다만 건강한 음식을 즐겁게 먹자는 주의라서 조미료를 넣은 음식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버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가는 프랑스요리를 살짝 미워하고 있다.

그런데 빠흐망티는 너무 맛있다. 절대로 미워할 수 없는 프랑스의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