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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튀니지

재스민혁명의 나라-튀니지3 토쥐르, 넵타, 사막탐험

 

 

재스민 혁명의 나라- 튀니지3/11 22

 

오늘은 토쥐르 오아시스 동물원에서 놀다가 대추야자박물관 구경을 하고

사막탐험을 떠나는 일정이다. 단체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코스가 정해지는데 동물원이 그런 곳이다.

 

 

 

 

 

 

<사막여우들이 귀엽고 예쁘다.>

 

 

 

 

 

 

 

 

                                 

<영화배우 낙타 막셀이 공연을 끝낸 시원하게 콜라를 마시고 있다.>

 

 

 

 

 

뜨악한 기분으로 들어선 동물원은 생각했던 것처럼 작은 규모다.

사하라사막에서 사는 야생동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란다.

동물원 가이드 끌로드가 익살만점 가이드투어로 우리를 즐겁게 준다.

사막여우와 영화배우 낙타 그리고 보아뱀을 만나면서...

나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생각한다. 지구별로 여행을

어린왕자가 사막에서 제일 처음 만난 지구생물이 바로 뱀이었던 같다.

 

 

 

 

 

 

 

 

 

 

 

동물원을 나와, 대추야자박물관으로 가는 .

도시가 푸르다. 이곳이 정말 사막 한가운데 있는 도시라니...

오아시스는 과연 신의 선물이다.

 

 

 

 

 

 

 

 

튀니지는 이란, 파키스탄에 이어 세계 3 대추야자 생산국이다.

대추야자는 튀니지 사람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었고, 집과

그리고 가구까지 주었다. 정말 대추야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박물관에는 대추야자에 관한 모든 것이 보존되어 있었다.

우리는 대추야자로 만든 소품들을 구경하고 대추야자 열매로 만든

잼과 꿀을 시식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우리는 즐겁게 준다.

 

 

 

 

 

 

 

 

 

 

대추야자에 꽂힌 우리는 길로 넵타에 있는 대추야자농장을 찾아간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대추야자가 무성한 농장을 돌아다닌다.

 

 

 

 

 

 

 

 

 

 

곳곳에서 대추야자에 올라 열심히 일하는 일군들이 보인다. 수확해 놓은 열매들이 수북하다.

가이드는 자연스럽게 농장 한쪽에 마련된 판매대로 우리를 인도한다.

공짜로 농장구경을 수는 없지! 마지못해 대추야자 박스를 산다.

 

 

 

 

 

 

 

 

 

 

 

농장을 나온 우리는 넵타 시내를 구경한다. 토쥐르와 20 정도 떨어진

도시는 작고 조용한 곳이다. 마을의 쇼핑 중심가에도 상가가 된다.

튀니지 특산품이라는 스카프와 가죽가방을 눈여겨본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질도 저급해 보인다. 그래도 후진 물건을 비싸게 파는 바가지상혼은 없는 같다.

 

 

 

 

 

 

 

 

 

 

점심을 먹은 우리는 사막투어를 시작한다.

옵션으로 선택한 사막투어는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우리는 지프를 타고 사막 가운데에 있는 스타워즈 촬영지와

오아시스 마을 세비카 그리고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촬영지였던

미데스를 방문한다.

 

 

 

 

 

 

 

 

 

 

 

지프를 타고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을 달린다. 지프에는 운전수와 가이드

그리고 우리뿐이다. 7명이 정원이라는데 4명이 탔으니 왕처럼

편안하게(가이드의 표현) 사막투어를 즐긴다.

 

 

 

 

 

 

 

 

<사막투어 번째 코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편과 4편을 촬영한 현장.>

 

 

 

 

 

11, 사막의 햇살은 건조하지만 부드럽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황금빛 사막모래가 사이 좋게 경계를 이루고 있다.

문득 이렇게 후다닥 지프를 타고 사막을 다녀가는 것이, 사막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어쩌랴... 이렇게라도 사막을 만나는 일에 감사할 뿐이다.

 

 

 

 

 

 

 

 

 

 

<지프 운전수가 곡예운전을 하며 사막투어를 즐겁게 준다. 으윽! 신난다~~>

 

 

 

 

알제리로 향하는 사하라사막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오아시스마을 세비카.

사막산악지형을 간직한 이곳은 계곡을 따라 대추야자나무가 늘어서 있는

작은 마을이다. 우리는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오른다.

 

 

 

 

 

 

 

 

 

 

 

산에서는 마을의 생명수 오아시스가 샘솟고 있다.

바람으로 거칠어지고 황폐해진 이곳에서도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촬영했단다. ! 그러고 보니, 알마시안이 비행기추락으로 다친 캐서린을

안고 동굴을 찾아가던 길이 비슷한 같다.

 

 

 

 

 

 

 

 

<에게게~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작은 폭포지만 이곳이 사막 가운데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진귀한 오아시스 폭포다.>

 

 

 

 

 

 

다시 지프는 미데스로 향한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사막의 산을

지날 가이드가 알제리와 사이좋게 지내던 시절을 추억한다.

알제리 국경과 가까운 이곳에만 오면 알제리에 사는 친구들이나

친척 생각이 난단다.

 

 

 

 

 

 

 

 

 

 

미데스는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장면, 경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였던

광활한 사막이 끝없이 펼쳐지던 곳이다. 영화 사막은 이집트였지만

실제 촬영은 이곳에서 했다.

 

 

 

 

 

 

 

 

과연 협곡이 끝없이 이어지는 미데스의 풍경이 장관이다.

우리는 거대한 미데스의 협곡을 걸어 다니며 다시 자연이 빚어낸 작품에

감탄과 찬사를 보낸다. 건조한 바람과 함께 새떼가 푸다닥 날아오른다

 

 

 

 

 

 

사막의 오후는 길다. 저물어가는 햇살도 아직 뜨겁다.

사막투어를 끝낸 우리는 부지런히 숙소가 있는 갑사로 향한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어두워져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일행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슬람식으로 지어진 호텔의 시설이 너무 훌륭하다.

 

 

 

 

하룻밤 잠깐 머물고 가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음식도 이렇게 맛있는데... 우리는 내일 새벽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

에고고... 우리가 과연 갑사를 다녀왔다고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