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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ut! 프로방스/프로방스 마을탐방

살롱 드 프로방스

 

영화 ‘bienvenue chez les chtis'의 배경, 살롱 드 프로방스

재미있게 본 프랑스영화가 있다. ‘bienvenue chez les chtis'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딱 내 취향인 영화다.


전형적인 남프랑스 남자 필립. 우체국장인 그의 꿈은 살기 좋은 휴양도시

꼬따쥐르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 그런 그가 춥고 열악한 북프랑스

빠드깔레로 발령을 받는다. 끔찍한 귀향살이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친절하고 인간적인 슈트미(북프랑스인들을 이렇게 부른다)들을

만나면서 새롭고 행복한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프랑스 역시 지역갈등과 편견이 심한 곳이라,

이런 갈등과 편견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우리는 영화 속 필립과 그의 아내 줄리를 찾아 나선다.

그들이 살던 도시는 살롱 드 프로방스(salon de provence).

우리가 사는 Aix-en-provence만큼 작은 도시다.

엑스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고, 자동차로 50분 정도 걸린다.

 

 

 

 

 

 

 

 

 

영화 속, 줄리가 북부로 떠나는 남편 필립을 배웅하던 길이 어디었더라...

영화장면을 떠올리며 살롱 시내를 돌아다니다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샤또.

도시를 굽어보며 웅장하게 서 있는 샤또로 올라가며 한때 이 곳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생각해본다. 샤또의 출입구도 거대하다.

현재 샤또 안에는 박물관이 있다. 한적한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가,

샤또 안을 돌아보는데 분위기가 썰렁하다.

그래도 샤또에서 바라본 살롱 시내는 정말 아름답다.

 

   

 

                      <샤또에서 바라 본 살롱 드 프로방스. 사또 앞의 식당은 맛난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아! 이곳에서 커피라도 한 잔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문도 안 열었다. 슬프다.>

 

 

 

 

영화 속의 줄리는 안경점에서 일한다. 직업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전형적인 남프랑스 여자답게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성격이다.

필립은 아내를 위해 편법을 써서 꼬따쥐르 지역으로 발령을 받는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이 길을 따라 마구마구 달려가...

줄리가 일하는 안경점으로 들어간다. 이곳이 바로 줄리가 일했던 안경점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시청. 그 옆으로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작은 문이 있다.>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은 살롱 드 프로방스 시내를 관통하는 주도로였다.

우리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구시가지로 들어선다. 

 

 

 

 

 

 

 

 

 앗! 그런데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반가운 조형물을 발견했다.

예언가이자 의사인 노스트라다무스 동상이다. 생 레미드 프로방스에서 태어난 그는

이곳 살롱 드 프로방스에서 죽었고, 이곳에 그의 무덤이 있단다.

그래서일까, 살롱에서는 매년 6월과 7월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물론 살롱에는 노스트라다무스 박물관도 있다.

 

 

 

 

 

살롱 드 프로방스는 엑스만큼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다.

무엇보다 샤또에 올라 도시를 굽어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프로방스의 다른 도시들처럼 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어울리는 곳이다.

 

 


살롱 드 프로방스로 가는 길.

엑스(Aix-en-provence)를 비롯한 아를(아흘Arles)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살롱 드 프로방스로 갈 수 있다.

아흘에서는 1시간 20분(하루에 6회), 엑스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