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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ut! 프로방스/프로방스 도시산책

아비뇽은...

 

 

아비뇽(Avignon)


아비뇽은...

중세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고도 아비뇽은 교황청과 아비뇽다리 그리고 연극축제와 미스트랄로 유명한 곳이다.

아비뇽의 최고 전성기는 역사적인 교황의 ‘아비뇽 유수’사건이 일어났던 시기로 1309년 프랑스 왕의 압력에

굴복한 교황청이 통째로 이곳으로 이주했었다. 그 후 68년 동안 7명의 교황이 이곳 아비뇽에서 즉위를 했고,

당시 아비뇽은 로마를 대신하는 가톨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아비뇽은 인구는 9만 명의 작은 도시다. 그러나 이 곳은 늘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아비뇽 페스티벌이 열리는 7월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들로 도시 전체가 북적인다.

도시 곳곳이 공연장으로 변하고, 각국의 다양한 공연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1947년 연출가이자 배우인 장 발라르(Jean VILAR)가 연극의 지방화를 내세우면서,

연극의 빠리 탈출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아비뇽 교황청 뜰에서 1주일 동안

소규모 지방예술제를 열었고, 그 후 32년 동안 아비뇽 연극제의 총감독으로 활동했다.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등 온갖 공연예술의 전시장인 아비뇽 페스티벌은 크게 둘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최 측에서 초청한 단체가 공연을 하는 공식행사 페스티벌 인(Festival 'in')과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을 가진 신인예술가들의 무대가 되는 페스티벌 아웃(Festival 'out')으로 나누어진다.

해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2백9개의 페스티벌 인 공연과 4.5백 개가 넘는 페스티벌 아웃 공연이

7월 둘째 주부터 3주간 펼쳐진다.

 

 

 

 

 

 

 

 


인과 아웃공연은 공연장에서도 차이가 난다. 인의 경우는 격식을 갖춘 전문공연장에서

아웃은 거리, 창고, 카페 등 어디서든 공연을 벌인다. 물론 인 공연처럼 티켓을 살 필요도 없다.

공연을 하는 예술가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비뇽 페스티벌은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함께 유럽 최대의 여름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아비뇽의 명물은 높이 50미터, 두께 4미터의 거대한 벽에 둘러싸인 교황청과

다리가 끊어져서 더 유명해진 생 베네제다리다. 비록 오래 전에 교황이 떠났고,

프랑스혁명의 후유증으로 껍질만 남았지만 교황청은 아직도 아비뇽의 상징으로 존재하고 있다.

 

 

 

 

 

 

 

 

생 베네제 다리는 신의 계시를 받은 베네제 성인이 일생을 바쳐서 만든 다리다.

그러나 계속되는 혼(Rhone)강의 범람 때문에 붕괴되고 수리를 하고 다시 붕괴되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끊어진 다리로 남아있다. ‘아비뇽 다리에서 춤을 추자’는 노래로 더 유명해졌다.


생 베네제 다리 밑을 유유히 흐르는 혼강은 알프스 산중에 있는 론빙하에서 발원,

스위스 레만호를 거쳐 프랑스의 쥐라산맥, 리옹, 아비뇽, 아를 등 프랑스의 남동부를 지나

지중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혼강이 흐르는 물길은 또 프로방스의 유명한 바람 미스트랄과

경로가 비슷하다. 그래서인가 아비뇽은 1년 중 2백일은 혹독한 미스트랄이 부는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