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13회 <제13회> 그의 키스는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디저트로 먹은 초콜릿 케이크보다 더 달콤했다. 입안에서 전해지는 행복이 온몸의 혈관을 통해 흐르며 그녀를 자극했다. 키스에 취해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이대로 모든 것이 멈춰도 좋을 것 같았다. 데니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목..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12회 <제12회> 미양이 아이스크림을 떠먹으며 데니를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엄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얼굴이었다. “엄마가 런던으로 여행을 왔다가 지갑을 잃어버리셨대. 레스토랑에서 저녁값을 계산하려다가 지갑이 없는 걸 알게 된 거야.” 부모의 첫 ..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11회 <제11회> 온몸의 힘이 풀리면서 정신이 몽롱해졌다. 달콤하고 쌉싸름한 초콜릿을 입안 가득 베어 문 느낌이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고 하늘로 둥둥 떠오르는 아련함이 몰려왔다.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지면서 그를 만나기 위한 운명이 그녀를 이곳으로 이끌었다는 ..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10회 <제10회> 6 엄마에게 엽서가 온 날, 미양은 약국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샀다. 생리가 끊긴 지 보름이 넘었다. 전혀 임신일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소화 장애가 생기고 생리불순이 나타나는 체질이라 그러려니 했다. 엄마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의 후유증일지도 모른다..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9회 <제9회> 미양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지 몰랐다. 매일 스쿨버스만 타고 다녀서 학교에서 집까지 얼마나 먼지, 집으로 가려면 어떤 버스를 어디서 어떻게 타야 하는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갑자기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영장 셔틀버스를 놓치고 울면서 집까지 ..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8회 <제8회> 그날 이후 미양은 데니의 시선 속에 무언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착각이 아니었다. 분명 그는 미양에게 관심이 있었다.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한편으로 친구를 배신하는 것 같은 미안한 일이었다. 그를 향한 로잘린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데니와 절대로 가까워져..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7회 <제7회> “넌, 덥지도 않니?” 습관처럼 로잘린이 양손으로 가슴을 끌어올리며 미양에게 눈짓을 보냈다. 85 D컵. 풍만한 그녀의 가슴이 브이라인으로 깊게 파인 블라우스 안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보내왔다. 목까지 올라오는 티셔츠를 입은 미양의 납작 가슴이 부끄러움으로 움츠러들.. 더보기 따로 또 같이 프로방스를 걷다 6회 <제6회> 수업은 첫날부터 험난했다. 자신을 마담 프랑스와라고 소개한 수학교사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번갈아 쓰면서 공부를 가르쳤다. 똑똑 하이힐 소리처럼 끊어지는 마담의 영국식 영어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콧소리가 강한 프랑스어는 윙윙거리는 소음처럼 들렸다. 언제 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7 다음